사업소식
보고싶은 어머님~~~
(사)한국문해교육협회 주최로 열린 전국 편지쓰기 대회에 참여하신 복지관 한글교실 어르신들의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개나리반 김영순 어머님의 "고맙고 미안한 당신에게"라는 내용으로 장려상을~~
모란반 김문자 어머님의 "보고싶은 어머님"의 내용으로 늘배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모란반 김문자 어머님의 편지쓰기 수상 내용입니다.
노란 개나리도 피었다 지고 어머니 좋아하시던 벚꽃도 폈다가 푸른 잎만 짙어져 가는 봄입니다.
어머님이 떠나신지 어언 십년이 되었네요.
어머님 그곳에서 편안히 잘 계신지요? 자식들 걱정에 지금도 조리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어머님의 자손들은 잘 살고 있습니다.
머리에 흰 수건 둘러쓰고 호미끝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던 어머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애틋하고 눈물이 맺힙니다.
생전에 잘 해드리지도 못하고 마음만 아프게 해드렸던 것이 이렇게 가슴에 응어리져 아프기만 하네요.
보고싶은 어머님 어젯밤 꿈으로 오셨어요
떠나실때 그 모습으로 미소를 띠며 손짓하셨지요.
너무나 반가워 손을 뻗어 옷깃을 잡으려 했는데 잡혀지지 않고 돌아서서 어둠속으로 그냥 가셨지요.
소리쳐 어머님 하ㅏ고 불러보았지만 소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울다가 잠을 깼답니다.
자손들 염려때문에 꿈에 오신 것입니까? 그리운 어머님!
염려마세요. 모두 건강하고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답니다.
생전에 처음 써보는 편지글이라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쓰지는 못하지만 다음에 또 꿈길로 꼭 오셔요
그리고 손목이라도 잡아보게 해주세요. 보고싶은 어머님!
이제야 이 딸이 사랑한다고 적어봅니다. 늘그막에 철들었나 봅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 한조각이 하염없이 떠가고 있습니다.
어머님 그곳에서 잘 계세요. 사랑합니다!!!
2017년 5월 8일 봄이 무르익을 무렵 오후 딸 문자가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