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이면 세월호 참사 300일이 다가옵니다. 아무리 큰 사건이어도 금방 끓었다 식어버리는 우리네 모습을 반성하고 이번만큼은 1000일동안 기억하고 행동하자는 취지로 시작 된 빛고을 천일순례. 첨단복지관이 동행하였습니다.
참여한 사람의 수가 너무 적어 아쉽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힘들고, 과연 효과는 있나 고개를 갸웃뚱거리기도 하던 그 때 한식당 사장님께서 "추운날씨에 깃발들고 걷느라 고생하셨어요. 저도 함께 하고 싶은데 가계를 비울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네요"라며 미안함이 가득담긴 표정으로 따뜻한 빵 한아름을 건내 주십니다.
오늘 우리의 발걸음 하나하나는 덧없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 가슴속에 마을 공동체의 씨앗을 뿌리는 파종(播種)이였던 겁니다. 이러한 씨앗이 새싹이 되고 나무가 되어 마을의 따뜻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일. 첨단복지관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